‘비트코인 반감기 완료’ 다음 모멘텀은 미국 월가

      2024.04.22 05:00   수정 : 2024.04.2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마무리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미국 월가로 이동할 전망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이 오는 5월 중순 이전에 공개할 올 1·4분기 보유 종목(13F)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됐을 경우,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1.50% 오른 6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0일 오전 9시 경에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실행된 가운데 시세는 큰 변동이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둔 시점에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19일 6만 달러선이 깨진 바 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비트코인은 국내 원화마켓에서는 9500만원대 거래 중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새로운 블록을 생성할 때마다 받는 보상(BTC)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년 주기 이벤트인 반감기 이후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전 세계 투자자산의 10위까지 커진 만큼 6배 상승했던 지난 사이클의 상승폭보다는 그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시장 관심은 다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등 월가로 이동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경제 지표나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ETF 수급 부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금융기관은 1분기 증권 보유내역을 5월 15일까지 공개해야 하므로 그 내용에 따라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이슈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미국 인플레이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재정적자 심화가 지속될수록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비트코인은 미국채의 기술적 디폴트에 대한 헤지 역할이 가능하다”며 “앞서 미국 정부 신용등급은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은 2011, 2013, 2023년에 위협을 받았으며 해당 연도는 과거 5번의 비트코인 강세장 중 3번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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