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졸도'한 앵커..40도 폭염에 에어컨 고장 났었다
2024.04.23 06:39
수정 : 2024.04.23 06:39기사원문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인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국영 TV 방송국인 도어다르샨 서벵골 지부의 여성 앵커 로파무드라 신하는 지난 18일 폭염 관련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신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방송을 진행하던 신하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했다.
그가 쓰러지자 방송국 직원들이 달려와 손목의 맥을 짚고 머리의 열을 체크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당시 스튜디오는 에어컨이 고장 나 몹시 더운 상태였고, 생방송 중이라 신하는 물을 마실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그날 아침 상황에 대해 "기절하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 될 것 같아서 플로어 매니저에게 물을 좀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그런데 생방송을 하던 중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결국 정신을 잃었다"라고 설명했다.
신하는 의식을 되찾은 후 국민들에게 몸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고 여름에 물을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에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도는 4월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5월 기온은 최고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진다. 이날 신하가 서벵골 지역의 기온은 섭씨 40도를 웃돌아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