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 내일 개최...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참석
2024.04.23 14:41
수정 : 2024.04.23 14:41기사원문
국가보훈부는 23일 경기도 가평군 영연방 참전기념비에서 방한 중인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을 24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엔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의 윌리엄 크라이슬러 참전용사가 기념식을 함께하며 전우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가평전투 참전용사인 고(故) 에릭 로더(호주) 씨의 딸인 비키 아머 씨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가평전투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이번 기념식엔 이희완 보훈부 차관, 데릭 매콜리 주한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주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대사, 서태원 가평군수, 신은봉 육군 제66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2000여명의 영연방 참전영웅들을 비롯한 22개 나라 199만 유엔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6·25전쟁 참전의 역사가 대한민국과 참전국을 잇는 가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유엔기수단 입장, 영국 국왕 말씀 낭독, 유엔사 부사령관·보훈부 차관·육군 66사단장 기념사, 추모예배, 묵념, 헌화, 유엔 기수단 퇴장, 폐식사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캐나다 가평전투 추모식과 호주·뉴질랜드 가평전투 추모식이 각각 40분간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안작데이' 기념식이 열린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연방군 제27여단 2000여명이 5배가 넘는 규모의 중공군과 격전을 치른 끝에 승리를 거둔 전투다. 이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