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박지원 CEO, 민희진 사태에 "회사 탈취 기도 명확…아일릿 데뷔 전 기획"
2024.04.23 14:35
수정 : 2024.04.23 14:3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박지원 하이브 CEO가 최근 '어도어 내홍'과 관련, 사내 구성원들을 다독이며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 CEO는 이날 오전 하이브 구성원들에게 사내 공지 메일을 보내 "최근 우리 회사를 둘러싸고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선도 기업의 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져온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적잖은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멀티레이블의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크고 작은 난관에 수도 없이 봉착해 왔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를 잘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성장해왔다"라고 전했다.
박 CEO는 "그런 와중에 이번 사안이 발생하게 되어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지만,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CEO는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않으시길 바란다"라며 "현재 책임 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 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됐고, 회사는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 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CEO는 "모쪼록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회사는 우리 구성원들이 혼신을 다해 이뤄온 IP의 가치, 업무의 성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대표 등 어도어 일부 임원들이 '탈(脫) 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22일 전해졌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 후 해임을 통보받았다며 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