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소형전술차 개조 '중형 산불진화차량' 첫 공개"
2024.04.24 15:12
수정 : 2024.04.24 16:28기사원문
'다목적 중형 산불 진화차량'으로 명명된 이 차량은 산림청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연구재단과 협업해 산악지역의 산불진화 여건에 맞춰 개발한 특화 진화장비다.
산림청은 24일 오후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산림과학기술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다목적 중형 산불진화차량'과 웨어러블 로봇 등 산림 재난분야 혁신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다목적중형 산불진화차는 국내 최초로 펌프차와 구급차의 기능을 융합한 펌뷸런스(Pumbulance)차량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와 들것, 외상처치장비를 갖추고 있어 부상자의 초기 대응이 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소형 진화차(700L) 대비 3배 큰 2000L의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를 탑재, 기존 소형·대형 진화차의 성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웨어러블 로봇도 선보였다. 웨어러블 로봇은 장시간 산불진화에 투입되는 진화대원의 피로도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제품이다. 국가 연구개발비 2억 원을 투입해 만든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국가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하반기 조달청 시범구매 사업을 통해 강원, 영남권역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진화인력의 허리 및 대퇴부 근력이 강화돼 경사진 현장에서 이동이 쉬워진다. 특히 호스 등 고중량 장비 운반 시 효율성이 증가되고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진화인력의 전략적 배치와 야산산불 진화 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조달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산불진화를 위해 개발된 △스텝업(Step-up) 웨어러블 로봇 △다목적 중형 산불진화차 △고중량 산불진화드론 등 국가 혁신제품 3종이 소개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시연회를 통해 소개된 진화장비들은 정부 부처간 협력을 통해 국가적 재난위험을 선진화된 과학기술로 해결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연구분야에 주력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 많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