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기조 지속될것... 저금리때 투자법 반복은 狂氣"
2024.04.24 19:17
수정 : 2024.05.02 16:28기사원문
존 프랭크 오크트리캐피털 매니지먼트 부회장(사진)이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제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신중한 투자자일수록 지난 20년 투자의 기억을 토대로 돈을 벌려고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성공전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프랭크 부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조했다. 그는 "고금리가 이어져야 연준이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서 "지정학적인 쇼크나 전염병(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처럼 금리를 낮추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을 때라면 금리를 낮추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프랭크 부회장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알려진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 것은 광기"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도 광기"라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점진적 금리인하가 꾸준히 이뤄진 것과 현재와 근미래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프랭크 부회장은 "이럴 때 투자자는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이나 파산도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파르게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만큼 경제성장률은 물론 투자자의 심리까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성장은 더 느릴 수 있고, 이익률이 잠식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 심리가 일률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시장, 그중에서도 크레딧 시장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프랭크 부회장은 "미국의 제로금리가 이어지던 시기 주식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리스크로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이 시기 크레딧 투자는 보상은 낮고 리스크만 컸는데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현재와 근미래에 크레딧 투자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