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승만, 조국 비난?…'친명' 지지자 우르르 달려간 사연
2024.04.25 07:10
수정 : 2024.04.25 0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 '친명'으로 꼽히는 개그맨 서승만 씨가 조국 대표를 겨냥해 '저격글'을 남기면서 이들 간 갈등관계가 드러났다.
서 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려하는 마음에 싫어하실 듯한 글 몇 번 썼더니 페이스북 친구 끊으셨네? 아이고 참. 서운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누구에게 보내는 글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댓글에는 조 대표 캡처 사진과 함께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페이스북 친구분들도 많이 당하셨던데"라며 동조하는 댓글에는 "그 양반은 싫은 소리 아예 안 듣고 싶으면 정치 왜 하는지 모르겠다. 힘 있는 수사기관이나 언론에는 납작 엎드리더니 시민들한테는 예외 없다. '입틀막' '댓틀막' '의견틀막' 정치인은 상대 진영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대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또 "너무 SNS에 집착하는 듯. '어디 가서 뭘 먹었다'는 등 신변잡기까지 올리는 걸 보고 실망했다"며 "대표쯤 되면 가끔 아주 가끔 국정 방향이나 당시의 정치·경제·외교·국방 분야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사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도로만 활용해야 할 텐데…말이 많으면 실수하는 법"이라고 우려했다.
조 대표의 SNS 소개 사진이 자주 바뀌는 점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나르시시즘 한 사발 하실래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라는 것이다.
서 씨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24번으로 4·10총선에 출마했으나 금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한편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12명의 국회의원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서로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공개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며 "이 대표가 범야권의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번 여야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