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간 동시에 역주행 "한국독자들과 향상심 통해"

      2024.04.25 19:51   수정 : 2024.04.25 20:54기사원문

"'일류의 조건'이라는 책이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한국 독자들이 강한 향상심(向上心)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최근 재출간된 '일류의 조건'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 교수(64·사진)는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감을 갖고 과제에 임한다'는 한국 독자들의 진취적 자세가 이 책을 읽는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기계발서의 바이블'로 불리는 '일류의 조건'은 전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이른바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저자의 남다른 통찰과 분석을 담고 있다. 다음은 저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일류의 조건'이 한국에서 재출간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는데, 예상했나.

▲예상하지 못했고 상당히 놀랐다.
한국 독자들과 제가 궁합이 잘 맞는 건 아닐까 싶다. 저는 만화 '슬램덩크'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향상되고자 하는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이러한 향상심이 한국 독자들과 저의 공통점인 것 같다.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일류의 조건'은 일류란 어떤 사람인가를 명확히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강조한다. 이 세 가지 힘이 일류를 지탱하는 세 개의 기둥이다. 나는 이 책에 이런 힘들을 기르는 방법을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면 의식이 뚜렷해져 공부나 업무 능률이 향상될 것이다.

─늙어서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을 배우기에 너무 늦는 때란 없다. 배운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배움을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어제보다 더 성장한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젊은 의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류가 되기 위해 도전하려고 이 책을 보는 독자가 많은데.

▲일류라는 것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일류를 목표로 매일 노력한다는 점이 가치 있는 것이다. 일류인 사람들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배움을 계속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레 다음에 가야 할 길이 열린다. '잘되지 않아도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을 품었으면 좋겠다. 불확실한 무언가를 불안하게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반갑게 여기는 긍정적인 용기가 밝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포인트다.

─개인적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고, 향후 어떤 목표가 있나.

▲지금까지 많은 책을 내고, 제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해왔다. 앞으로도 그 일을 계속하고 싶다.
더불어 음악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처럼 강연을 통해 내 생각을 전달하고 싶다. 20여년 전 한국에서 강연했을 때 제 농담에 청중들이 많이 웃어줬던 일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다시 한국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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