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상황 안정화, 5월1일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해제

      2024.04.30 12:00   수정 : 2024.04.30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의료계의 적극적 노력으로 국내 엠폭스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오는 1일부터 엠폭스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가 해제된다.

질병관리청은 4월 30일 엠폭스 상황 안정화에 따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종합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5월 1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국내 첫 엠폭스 환자 발생 후 누적 환자는 15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 5월 확진자 발생이 정점에 도달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상황이 안정화됐음을 확인했다.

질병청은 엠폭스 상황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위기 경보 단계를 발령·조정하고 감시체계 및 진단검사 강화, 지자체별 엠폭스 전담 병상 운영, 신속한 백신과 치료제 도입, 의료진 임상 진료 가이드 개발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했다.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보다 고위험군 내 제한적 전파 가능성이 높은 엠폭스 특성을 반영해 다수의 확진 환자가 이용했거나 이용 가능성이 높은 업소 중심으로 특별 방역 점검과 함께 예방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 고위험군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고위험군 대상 접종은 총 36개(의료기관 17, 보건소 19)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고 지난 24일까지 1차 접종은 누적 6855명, 2차 접종은 3871명이 접종 완료했다.

질병청은 엠폭스의 감염병 급수를 올해 1월부터 2급에서 3급으로 하향하고 일반 의료체계 내 관리로 전환해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진료 편의를 높였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 정확하게 엠폭스 발생 현황을 전달해 불안감을 줄이고 의심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질병청은 향후 엠폭스의 제한적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 발생 보고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위기 경보 해제 이후에도 상시감염병으로 국외 동향 모니터링, 국내 감시 및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엠폭스가 산발적이지만 지속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금지, 감염 의심 시 신속한 진료 등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기관의 철저한 감염관리와 신고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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