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분해로 수소 대량생산하는 차세대 기술 울산서 개발 나서

      2024.05.02 10:19   수정 : 2024.05.02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물 분해를 통한 친환경 청정 수소의 대량 생산과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이 울산에서 추진된다.

울산시는 ‘재생에너지 연계 1MW급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스택 및 상용 시스템 개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기술은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차세대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경제성과 수소 생산성 확보가 가능한 이 기술을 완성하고 시스템 운영 기술을 확보, 부생수소에서 청정 수소로의 전환을 최종 목적으로 삼고 있다.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이 주관하고 울산테크노파크, 희성촉매, 아크로랩스, 테크윈, 동서발전, 재료연구원, 고려대 등 9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국비 130억원, 시비 6억원, 민자 72억원 총 208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은 총괄과제인 1MW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세부과제인 스택 핵심 부품 개발과 주변 보조 시스템(BOP) 국산화 등이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HD현대중공업 안성찬 상무는 “현재 유럽, 중국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수전해 기술을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서 구축된 알카라인 수전해(AEC) 500kW와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PEM) 500kW에 이어 추가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AEM) 1MW를 구축함으로써 3가지 타입의 수전해 설비 2MW를 확보하게 된다. 향후 청정 수소 생산부터 저장ᐧ이송ᐧ활용까지 전주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청정 수소 시대에도 울산이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만큼 이번 과제를 통해 울산이 세계 1등 수소 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 또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거나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할 때 얻어지는 '개질수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H2O)을 전기 분해(수전해) 해서 얻는 수소는 생산 비용이 많이 들어 이를 극복할 연구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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