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부동산-AI 자회사 통합 '시너지 기대'

      2024.05.02 16:32   수정 : 2024.05.02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를 합병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자회사의 주요 업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계열사 수를 줄이고, 업무 효율화를 위해 조직 통합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100%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공급업체 카카오스페이스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카카오스페이스는 CA협의체 지원조직장인 총괄대표 산하에 '스페이스팀'으로 편제돼 제주 프로젝트 등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팀장은 임성욱 전 카카오스페이스 대표가 맡았다.
스페이스팀은 제주 프로젝트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오피스 부지 12만7000㎡에 협업 업무 공간 등을 마련하고, 2022년 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착공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페이스 흡수합병으로 경영 효율성 개선과 사업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전체 계열사 수는 128개로 지난해 5월(147개)에 비해 19개 줄었다.

또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업 양수도 및 조직 통합 절차는 6월 중 마무리 예정이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를 비롯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브레인은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기술 관련 헬스케어 사업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에 합류할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은 일상 속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경량화 언어모델 개발은 물론, 그동안 깊이 연구·개발해 온 AI 모델의 고도화에도 계속 힘 쓸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및 해석 노하우와 언어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 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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