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 낮출 수 있을 것" IMF 총재의 전망

      2024.05.07 08:10   수정 : 2024.05.07 08:1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7회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강한 노동 시장과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에너지 자원 등 현재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보는 데이터를 보면 일부 데이터는 조금 더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나는 방금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인플레이션은 미국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공급망을 회복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일하러 오기에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에 인구 구조가 미국을 돕고 있다"면서 "대규모 이민이 계속되면 재정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런 재정 부담은 향후 필요한 지출을 위축시키게 되므로 이런 식으로 영원히 갈 수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달러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많은 신흥국이 현명하게 외환보유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전보다는 훨씬 더 큰 회복력을 갖게 됐다"며 "이들은 현재의 극적인 변화를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률은 3% 안팎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기술 등에 힘입어 사회를 더 생산적으로 변모시키고(transform) 있으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등의 기술 발달에 따라 선진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일부 국가의 경제는 변모하고, 일부는 정체되며, 일부는 계속되는 난기류 속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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