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한국사회 양극화 비정상적…초과이익공유제 시행해야”

      2024.05.07 15:13   수정 : 2024.05.07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를 역임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동반성장의 예로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시했다.

K-FINCO 전문건설공제조합(이은재 이사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동국대와 개최한 ‘건설경영CEO과정’ 2기 강의에서 정 이사장이 이 같이 밝혔다.

‘동반성장은 시대정신이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은 대한민국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눌 때 진정한 사회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1997년 IMF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성장과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극심해졌다”면서 “최근 소득분배 구조를 보면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5%를 가져가고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7%를 가져가는 비정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를 다 같이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과이익 공유를 통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에 지원을 해줌으로써 돈이 중소기업으로 흐를 수 있도록 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이 외에도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통해 대기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집중하고, 중소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동반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선 교육 혁신을 통해 창의적 인적 자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노동력에 의한 경제성장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얼마나 키워냈는지가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세대에게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국가의 역할은 교육 현장에선 자율성을 열어 주고, 연구개발 부문 등의 투자를 통해 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FINCO와 동국대가 함께하는 ‘건설경영CEO과정’ 2기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리더십 배양을 돕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 및 건설업계 정보교환 등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설된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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