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5대 금융허브’ 정조준… UAE와 핀테크 발전 협력
2024.05.07 11:15
수정 : 2024.05.07 18:06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각)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Dubai Fintech Summit)'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이 오는 2030년까지 금융, 창업, 문화 분야의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두바이에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두바이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핀테크 미래 개척'이라는 주제로 개최돼 100여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영어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서울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장 첫 임기 때인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는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서울은 세계 10위의 금융허브가 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 미래 부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됐다"며 "인구 1000만의 메가시티라는 매력적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고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한 관문이면서 인적자원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의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로 방향성을 제시하며 두바이와 상호협력을 제안했다.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톱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 시장은 "톱5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선 도시 브랜드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올해 2개의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를 개최할 계획, 제14회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 라이프위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 선도 도시로 나아가려 한다"며 "두바이는 2022년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법을 제정하는 등 가상자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부분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가 먼저 길을 터준 덕분에 서울은 두바이의 사례를 따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은 2030년까지 문화, 창업, 금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세계 5대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바이와 협력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두바이의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만나 두바이와 서울시의 금융·경제 분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두 도시 간 상호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12개 핀테크·IT사의 현황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 기업의 중동 자본 유치와 중동지역 진출 지원 등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투자유치 프로그램 교류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이 골자다.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중동지역 최대 IT 스타트업 전시회인 'Expand North Star'의 주관사다. 서울시는 향후 국내 기업이 중동 진출할 경우 비즈니스 플랫폼 등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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