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200만원부터.. 프로펜슬 미호환
2024.05.08 07:03
수정 : 2024.05.08 07:03기사원문
애플이 자사의 최신 태블릿 PC인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를 7일(현지시간) 출시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모델은 국내 출고가가 200만원으로 인상돼 ‘이 돈이면 맥북 사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실제 판매량에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렛 루즈’ 이벤트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mm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어서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인치 무게는 450g도 되지 않고, 13인치는 이전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로 개선됐다. '울트라 레티나 XDR'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의 최신 칩 ‘M4’가 탑재됐다. 이는 기존 프로에 적용돼던 M2는 물론 애플 최신 노트북에 사용되는 M3 칩보다 앞선 칩이다.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시스템온칩(SoC)인 M4을 통해 전력 효율성과 함께 얇은 디자인,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 장착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M4' 칩이 "강력한 인공지능(AI)을 위한 칩"이라고 밝혔다.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췄고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됐던 뉴럴 엔진 대비 속도는 60배 더 빠르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11인치 144만9000원, 13인치 199만9000원부터다. 13인치 모델은 사실상 200만원으로 기본 용량은 256GB다. 용량, 옵션에 따라 가격은 최고 394만9000원(2TB)까지 뛴다.
이에 따라 벌써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돈이면 맥북을 사고 말지, 아이패드를 왜 사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통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고사양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와 함께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11인치와 13인치로 출시되며 모두 애플 M2 칩을 장착했다. M1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 대비 약 50%의 속도가 향상됐다. 또 중앙처리장치(CPU)의 기계학습(ML) 가속기와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결합해 AI 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아이패드 ‘에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이패드 프로 무게가 더 가벼워져 다소 애매해진 면이 있다. 가격은 11인치 89만9000원, 13인치 119만9000원부터다.
아울러 애플은 본체를 꾹 눌러 쥐면 화면에 새로운 팔레트를 표시해주는 스퀴즈 기능, 햅틱 피드백, 기기 찾기 등의 기능을 추가한 신형 애플 펜슬 ‘펜슬 프로’도 공개했다. 다만 이 제품은 신형 아이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아이패드에서 호환이 안 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제품 가격은 19만5000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