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노도강은 하락
2024.05.09 14:00
수정 : 2024.05.09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과 마용성의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동북권 외곽 지역인 노도강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2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희망가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중저가 외곽 구축 대비 선호지역과 선호단지의 경우 매도희망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일부에서는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용산구와 성동구가 끌어올렸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용산구(0.14%)였다. 이어 성동구가 0.13%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음은 마포구(0.09%)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남3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구는 0.08% 상승했고, 서초구는 0.07% 올랐다. 송파구는 0.05% 상승했다. 한강변 아파트가 밀집한 영등포구(0.06%)와 동작구(0.03%)도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이 빠지고 있는 노원구(-0.02), 도봉구(-0.01%), 강북구(-0.02%)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거래를 확인했을 때에도 노도강의 하락세는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된 도봉구 쌍문동 쌍문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6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한 달 만에 3000만원이 빠진 것이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전용59㎡도 지난달 4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단지는 지난 2월 5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사이 3000만원이 떨어졌다.
전주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보합세(0.00%)로 돌아섰다. 인천이 0.04%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경기는 0.03% 떨어졌다. 하락폭은 전주와 같았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5대광역시(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 0.05% 하락했고, 세종도 0.18% 떨어졌다.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7%→0.08%) 및 서울(0.07%→0.09%)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