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선출
2024.05.09 18:33
수정 : 2024.05.09 18:33기사원문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안으로는 친윤계와 비윤계 간 통합을 통한 단일대오 구성이라는 책무와 밖으로는 범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으면서도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에 국정 실리를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국민의힘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결코 녹록지 않은 22대 국회에서 원내 운영을 주도할 선봉장으로 추 의원을 선택했다. 추 원내대표는 102표 중 70표를 얻어 당선됐다.
추 원내대표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유능한 민생정당이자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힘 있는 정당이 돼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반드시 해내자는 취지다. 이 어렵고 저 혼자 할 수 없는 숙제는 108석의 의원들이 함께해 주실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 원내대표는 주호영·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세번째 대구 출신 원내대표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여소야대라는 불리한 국회 지형과 카운터파트인 강성 '찐명'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등 막중한 책무를 원만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여당의 입법 사안이 과반을 차지한 야당에 달려있는 만큼 추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추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예고한 각종 특검법에 대한 풀이 방법도 숙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등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의 강공이 예상되는 만큼 추 원내대표가 거야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상해야 하는 원 구성 및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조율해야 할 전당대회 등 당 안팎으로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실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