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홍수로 하룻밤 새 60여명 사망..."피해자 대부분 여성·아동"
2024.05.11 13:41
수정 : 2024.05.11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큰 비가 내려 일어난 홍수로 하루 새 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10일 아프간 북부 바글란주(州) 에다야툴라 함다드 자연재해 관리국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며 물과 진흙에 집과 사람들이 휩쓸렸다며 "하루 사이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주로 여성과 아동이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바글란주 정부는 아프간군과 경찰 등 도움을 받아 진흙과 잔해 아래 실종자들이 있는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속도가 더디다는 입장이다.
탈레반 정부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당국이 홍수 피해자들을 지원할 계획이고 구조 활동에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거대한 진흙탕 물줄기가 도로를 휩쓸거나 흰색 천으로 시신을 덮은 모습들이 올라왔다.
아프간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호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프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10개 주에서 100여명이 사망했고 주택 약 2000채와 모스크(이슬람사원) 3곳, 학교 4곳이 피해를 봤다.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가축 2500마리가 폐사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