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 암호화폐 채굴업체에 토지 매각 명령
2024.05.14 06:45
수정 : 2024.05.14 06:45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군사기지 인근의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소유 토지에 매각 명령을 내렸다.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인원 파트너스가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서버를 두고 있는 이 곳 인근에 미국의 핵탄도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마인원 파트너스와 그 협력사들에 워런공군기지 인근 토지를 120일 안에 매각할 것을 명령했다.
워런공군기지는 미국의 대륙간 핵탄도미사일이 보관된 곳 가운데 하나다.
백악관은 이 암호화폐 채굴 업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회사로 중국인들이 대주주인 곳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 정부에 민감한 거래 내역을 알리지 않고 이 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은 마인원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외국 원천 기술이 들어간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 미사일 기지이자 미국의 핵 삼각축 핵심 요소 인근에 외국인 소유 부동산이 있다는 점, 또 감시와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 외국산 장비가 있다는 점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중국이 미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각종 조처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에 산하 틱톡 미국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