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테크, AI융합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 국내유일 상용화...삼성·LG 등 글로벌 톱티어 확보
2024.05.14 13:48
수정 : 2024.05.14 13: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민테크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배터리 진단시장의 90%를 점유 중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에서 전기화학 교류 임피던스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배터리 진단 시스템과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화성 공정 배터리 셀 진단시장 △전기차(EV) 및 ESS 사용 중 배터리 진단시장 및 사용 후 배터리 진단시장 등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민테크는 국내 EIS 배터리 진단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배터리 진단 하드웨어 기기에 강력한 데이터풀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더했다. 이를 통해 기술적 진단과 그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민테크의 배터리 진단 시스템은 배터리 충방전기, 임피던스 분석기에 빅데이터 AI 진단 솔루션을 더해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술적 해석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수명(SoH), 출력수명(SoP), 밸런싱(SoB), 현재 충전량(SoC)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며, 빠른 검사는 단 15분, 표준검사는 4시간, 정밀검사는 8시간이 소요된다. 사업화 실적으로 축적한 데이터풀과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오분류율 5% 이하를 자랑하는 기본 진단모델을 구축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민테크는 ESS 글로벌 톱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는 핵심 연구개발(R&D)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467조원에 이르며, 글로벌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발생 시장은 2023년 7000억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배터리 재사용 안정성 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은 폐배터리 재활용 비율을 현 5%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폐배터리 생산자 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이력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진단평가 솔루션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했고 GS에너지와는 사용 중 배터리에 대한 실시간 진단 서비스를, 국가기술표준원과는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진행했다. 또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검사진단과 재사용 배터리 ESS 개발 공급을 진행하고 포스코와는 2차전지 재활용 방전기 및 방전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R&D,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CAPA)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는 등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사업을 세계 무대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안전한 배터리 사용의 지표가 되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