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4, 1분기 나란히 최대 실적 썼다

      2024.05.14 18:14   수정 : 2024.05.14 18:14기사원문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에는 장기보험 매출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특성이 있는데다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이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고, 매출은 5조5068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2조6000억원이며 모든 자산이 본PF에 해당해 건전성에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PF 대출과 관련한 충당금은 101억원이 적립됐다.

삼성화재는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50.0%로 제시하고,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도 1·4분기 당기순이익이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6411억원, 보험손익이 5329억원으로 각각 52.3%, 116.6%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에서는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개선되고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제도변경에 따른 부채 평가금액이 감소해 보험손익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역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6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66억원으로 30.6% 증가했다.

DB손보 측은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개선된 데 더해 투자손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1·4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4909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21.5% 증가한 2조 9129억원, 6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부터 추진한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이 주효해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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