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직전 술집 갔지만 술은 안마셨다?..사고영상보니 앞바퀴 들려 '쿵'
2024.05.16 05:05
수정 : 2024.05.16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에 이어 음주 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가운데, 교통사고 직전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호중은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했다.
다만 김호중은 "술집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SBS가 보도한 사고 영상에는 흰색 SUV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더니 서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직진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량은 우회전 후 다른 골목에 들어선 뒤에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당시 목격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악셀로 이렇게 그냥 가시더라고요. ‘우왕!’ 소리가 엔진음이 크게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후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호중의 옷을 입은 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의 운전 사실이 드러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30분께에야 경찰에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았다. 당시 김호중의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경찰은 사고 후 17시간이상 흘러 음주 측정이 이뤄진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한 조사과정에서 차 안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의 14일 밤샘조사에서 메모리 카드의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 매니저도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호중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도 수사 중이다. 사실로 드러나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매니저가 상의 없이 김씨의 옷을 입고 자수했다며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차량 블랙박스에도 메모리카드가 원래부터 없었다고 주장하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음주운전부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호중은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있다.
그는 사고를 낸 직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18∼19일에도 창원 공연이 예정돼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