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권할 때 들을 걸"..4월 코픽스 0.05%p↓
2024.05.16 17:11
수정 : 2024.05.16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17일부터 내려간다. 4월 기준 변동금리 대출금리 산정에 사용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0.05%p 떨어졌다.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픽스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3.59%)보다 0.05%포인트(p)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코픽스는 12월 이후 돌아선 뒤 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8%에서 3.76%로 0.02%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은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코픽스가 오르거나 내리면 주담대나 전담대 변동형 상품의 금리가 떨어지는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같은 3.19%에서 3.17%로 0.02%p 떨어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는 물론 예금금리도 떨어졌다"면서 "코픽스 인하로 변동형 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