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현장 찾은 김승연 회장… ‘삼형제 지원’ 광폭 행보
2024.05.21 18:01
수정 : 2024.05.21 18:01기사원문
■ 김승연 회장, 창원사업장 첫 방문
21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김 회장은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유럽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주국방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첨단기술 기반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라"며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미래 기회를 선점하는 변화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화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폴란드와 약 7조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다련장로켓 천무의 조립공정을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등 생산 현장도 둘러봤다. 또 전 세계 9개국이 사용하면서 세계 자주포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K9을 비롯해 레드백 장갑차 라인 등도 살펴봤다.
생산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사업장 내 식당에서 호주 레드백 수출에 기여한 직원 및 사내 부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합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 올해 네번째 '지원 경영행보'
김 회장이 올 들어 국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네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29일과 4월 5일, 4월 25일 각각 김동관 부회장(장남), 김동선 부사장(삼남), 김동원 사장(차남)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 한화생명 여의도 본사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같은 행보는 우수한 성과를 낸 계열사들을 직접 격려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후계를 이을 삼형제에게 균형있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회장이 올들어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이후 5년여 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단기간 두 번 방문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그룹의 핵심 성장분야인 방산 사업과 김 부회장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