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美진출 기대감… 화장품 이어 방산株 들썩
2024.05.23 18:06
수정 : 2024.05.23 18:06기사원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방산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달 사이 703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수가 몰려 지난달 26일 장중 24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 방산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LIG넥스원의 'K-LOGIR(비궁)', 한국항공우주의 T-50계열 훈련기 'TF-50N',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SMET(아리온스멧)'이 거론된다.
DB금융투자 서재호 연구원은 "동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다르게 미국으로의 수출은 1000조원 규모 무기 시장으로의 접근, 수출 경쟁력 확보 등 잠재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비궁은 오는 7~8월로 예정된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해외비교성능시험(FC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TF-50N은 올해 8~9월 미국 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UJTS)의 정보제안요청(RFI)이 나올 전망이다.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12월 FCT 프로그램을 통과하고, 오는 2027년 2000여대의 무인차량 도입 사업인 'S-MET II'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지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국방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로 불리는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을 통해 대미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서 연구원은 "미국은 다른 나라 무기를 도입할 때 미국산 부품이 원가 기준 55% 이하일 경우 수출원가에 50% 할증을 부과한다"면서 "RDP 협정을 맺으면 이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일본, 호주 등 28개국과 RDP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DP MOU 협정 전후 해당 국가들의 방산부문 무역수지를 살펴보면 대미 수출액은 체결연도에 91.2% 증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