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폭탄, 더 센 놈 온다"...벌써부터 전세매물 대거 출시
2024.05.27 14:36
수정 : 2024.05.27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입주 물량이 몰린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지적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6월은 수도권 위주로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대단지가 입주한다.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안양, 파주, 광주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인천은 송도, 주안 등에서 중대형 규모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KB '월간 아파트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다. 이 중 경기·서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인천은 올해 2월부터 상승세다.
눈길을 끄는 것인 입주 물량이 몰린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강동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 4월 파주시도 전월 대비 0.218% 하락했다. 광주시도 0.129% 떨어졌다.
업계는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총 2만3454가구 중 강동구는 1만6685가구(71%)다. 서울 내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은 11월 입주 예정으로 임차인을 찾는 전세매물이 벌써부터 대거 출시되고 있다. 당분간 강동구 및 일부 공급 많은 경기 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은실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강동구는 대형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매물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일대 전세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신규공급이 드문 지역에서는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 물량 수급에 따른 국지적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 오는 6월 총 1만1715가구가 입주한다. 5월과 비교해 20%가량 적지만 7월에 1만71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물량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