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부터 전국 시도 인구 자연 감소...30년 뒤 전남-경북 인구 절반이 '고령'

      2024.05.28 13:26   수정 : 2024.05.28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52년에는 세종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45년부터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다. 고령화 정도를 가늠하는 중위 연령은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 9개 시도에서 60세를 넘길 전망이다.



2039년 세종 제외 16개 시도서 인구 줄어

28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시도편)을 내놨다. 통계청은 최근까지 시도별 출생·사망·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2022∼2052년 시도별 장래 인구를 전망했다.


2052년 총 인구는 4627만 명(중위 추계 기준)으로 전망했다.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의 총 인구는 감소한다. 서울은 942만명에서 793만명으로 줄고 부산과 대구, 울산은 각각 85만명, 58만명, 29만명 등 인구는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서울, 부산, 대구, 울산 등 11개 시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이너스 인구 성장은 2039년 이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출생아수 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가 진행되고, 오는 2045년부터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할 전망이다. 수도권 인구는 2022년 2609만명(총인구의 50.5%)에서 늘어 2033년 2651만명(51.9%)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2년 2471만명(53.4%)에 이르는데, 전체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서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경북 등 9개시도 중위연령 60세 넘어


중위 연령도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으로 일렬로 세운 뒤 딱 중간에 위치한 사람의 연령이다. 2022년 중위 연령은 44.9세로 2년 만에 1.2세 높아졌다. 2052년에는 58.8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2052년 중위연령은 전남, 경북, 경남, 강원 등 9개 시도에서 60세를 넘어서고, 가장 낮은 세종도 2052년 52.1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로써 2052년엔 전국 시도 모두 중위연령이 58.8세가 된다.

저출산이 지속되며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는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모든 시도에서 줄어든다.

특히 울산은 특히 81만명에서 41만명으로 40만명(49.9%) 감소해 생산연령인구가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은 지난 2015년부터 조선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 경남(-47.8%), 부산(-47.1%), 대구(-46.9%), 경북(-45.0%) 등 총 8개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40% 이상 감소한다.

2045년부터는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2022년 모든 권역에서 인구 자연 감소를 보이고, 2052년에는 자연 감소 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늘어난다. 2052년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9.6%)과 경북(49.4%) 순으로 50%에 육박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고령 인구가 된다는 것이다.

경남(47.8%), 강원(47.1%), 전북(46.9%), 울산(43.7%), 충남(43.7%) 등 총 11개 시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는다.

세종의 고령 인구는 2022년 4000명에서 2052년 1만6000명으로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165.8%), 인천(157.9%), 제주(137.2%), 울산(129.0%) 등 총 11개 시도에서 고령 인구가 2배 이상 늘어난다.

유소년인구(0~14세)는 2022년 대비 2052년 모든 시도에서 감소하며 울산·경남·전남·경북 등 4개 시도에서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6~21세)도 모든 시도에서 감소한다.
울산·경남·경북·전·전남·대구·부산 등 7개 시도에서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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