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물풍선, 우리 반응 테스트..위성 실패, 대북제재 효과”
2024.05.29 17:35
수정 : 2024.05.29 17: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9일 오물이 들어있는 풍선 수백개를 우리측에 띄워 보낸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와 국민이 동요하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오물이나 잡다한 물건을 풍선에 집어넣어 보내는 건, 우리 국민과 정부가 과연 동요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직접적 도발 외에도 심리전이나 조그마한 규모의 복합 위협들이 우리나라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려는 것”이라며 “(이에) 침착하게 대응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대남 오물 전단(삐라)’를 살포한 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도 실시했다. 앞서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에 반발해 오물 살포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은 지난 27일 밤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비행 과정 중 폭발했다는 추정이 많은데, 아직까지 우리측은 물론 북한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대북제재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유엔(UN·국제연합) 포함 국제사회의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제재 레짐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일정 수준 이상 작동되면 그만큼 북핵 유지가 어렵게 된다고 보고, 국제사회 공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