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축하금 냈는데, 돌잡이용 '현금'까지 걷더라"

      2024.05.30 05:40   수정 : 2024.05.30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축의금과 돌잔치 비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돌잡이용 돈을 손님들에게 걷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잔치 좀 불편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9일 10시 기준 조회수 4만6000회, 추천수 350개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지인 아이의 돌잔치에 참석했다는 글쓴이 A씨는 "나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 아이를 낳는다 해도 돌잔치는 직계가족끼리 밥 먹는 정도로만 약소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하지만 돌잔치를 한다는 사람들은 존중한다. 자기 마음이니까"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얼마 전 지인이 아이 돌잔치를 한다고 했는데 친분이 좀 있는 지인이라 축하해주러 갔다"며 "가서 인사하면서 축하금을 내고 밥을 먹고 있으니 돌잔치가 시작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돌잡이 순서에서 사회자가 돌잡이 용품 소개하더니 제일 중요한 '돈'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며 아이엄마, 아빠에게 능청스레 물었다. 그랬더니 아이 아빠가 손님들에게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빠가 돌잡이 쟁반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사람들은 '이미 들어올 때 축하금을 냈는데 또 내야하나?'하는 분위기였고, 사람들이 주저하니 아이 부모들도 자기들끼리 뻘쭘한 눈빛을 교환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결국 사람들이 안 나오니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돈을 냈다"며 "본인 아이 돌잡이에 쓸 돈은 부모들이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 축하해주러 가는 손님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축의금에 이어 돌잔치까지 돈을 걷어가는데, 좋은 마음으로 돌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또 한 번 돈을 걷는다는 건 좋지 못한 생각이다"라며 "다음번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보통 가족들이 내지 않나. 남에게 이중으로 돈 뜯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의견을 냈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도 "저런 돈 뜯는 이벤트를 아이 팔아서 하고 싶나", "생판 남에게 이중으로 돈 뜯는 건 좀 아니다", "돌잔치는 직계가족들끼리 하는 문화 아니냐", "돌잔치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축의금 돈은 안 아깝지만, 돌잔치 돈은 정말 아깝다", "어떻게든 돈 걷어보려고 돌잔치 하는 게 우습다", "이래서 돌잔치는 가족끼리 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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