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기차發 액침냉각 윤활유 수요 확대에…”정유업체들 줄줄이 '참전'

      2024.05.30 13:49   수정 : 2024.05.30 13: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탈(脫)탄소가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정유업계 기업들이 줄줄이 데이터 센터 액침냉각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정유 업체들은 최근 데이터 센터 액침냉각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그에 따른 냉각 시스템 수요에 따라 액침냉각 시장이 정유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4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는 모두 액침냉각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액침 냉각 플루이드를 개발해 향후 개화할 ESS, 데이터센터,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도 지난달 16일 자사 윤활유 브랜드 킥스를 통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S’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에쓰오일(S-OIL) 역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액침 냉각 시장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시제품을 구비해 올해 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액침 냉각 사업 진출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 또한 관계자를 통해 "현재 액침냉각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AI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지 않더라도 시장 확대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액침냉각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윤활유 제조 주요 기업으로는 GS칼텍스, SK엔무브,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 HD 현대오일뱅크, 동남석유공업, 에스에이치엘, 미창석유공업, 극동유화 등이 있고, 해외업체의 국내 법인에는 한국쉘석유, 모빌코리아윤활유, 한국캐스트롤 등이 꼽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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