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도 해외주식이 효자..국내채권 마이너스

      2024.05.30 14:33   수정 : 2024.05.30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도 해외주식이 효자다. 국내주식의 2배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중이 29.2%(321조4000억원)에 달하는 국내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19.3%에서 2023년 51.5%로 국내투자를 추월한 상황에서 성과다. 국민연금은 2028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1분기(1~3월) 말 기준 수익률 5.82%, 수익금 61조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적립금은 1101조원이다.

금융부문 수익률은 5.83%다. 자산별로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다. 해외채권은 4.48%지만 국내채권은 -0.01%를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4.11%다.

국민연금은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채권,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손협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해외투자는 다양한 지역, 대상이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있다. 국내 주식은 위탁 시장 내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50% 이상)이 높아 액티브 전략이 초과 성과를 창출하기 어려워지는 현상 발생한다. 국내 주식 비중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성숙기에는 연간 수십조원 수준의 매도가 발생할 것"이라며 "2030년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료가 커지고 2040년 이후 감소하는 상황에서 연금급여 지급이 원활하도록 유동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하기 위한 방향성엔 적극 찬성한다"며 "자본 투여 결정 관련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어 의견도 밝히고 있다. 한국 주식 및 채권의 성과가 개선, 글로벌 성과 만큼 올라온다면 (비중 확대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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