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유죄 평결 뒤 후원금 쇄도"...후원금 웹사이트 검색도 폭증

      2024.06.01 03:07   수정 : 2024.06.01 0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선거 후원금이 쇄도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전날 만장일치로 트럼프의 34개 중범죄 혐의를 모두 유죄로 평결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평결 뒤 3480만달러(약 481억원) 후원금이 걷혔다고 31일 오전 밝혔다.



캠프는 이번 모금액은 후원금 모금 웹사이트인 '윈레드' 플랫폼 개설 이후 이전에 기록한 역대 최고 규모의 2배에 가깝다면서 자체 후원금 모금 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재선에 활용하는 능력을 다시 과시했다.

뉴욕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선거 전 자신의 성 추문 입막음을 위해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회사 공금으로 130만달러를 주고, 이를 변호사 비용으로 조작한 사건과 관련한 34개 중범죄 혐의 모두를 유죄로 평결했다.

역사상 미 전 대통령이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를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환호했다.

그는 자신의 뉴욕 자택이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간 밤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 "21달러, 42달러, 53달러, 38달러 등 소액 후원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약 10시간 동안 기록적인 규모인 3900만달러가 걷혔다"고 환호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재판은 '사기'라면서 항소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유죄 평결 수 분 뒤 웹사이트에서 트럼프를 '정치적 죄수'라면서 후원금 모금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웹사이트에 "나는 방금 '조작된' 정치적 마녀사냥 재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면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액 후원금만 쇄도하는 것이 아니다.

유죄 평결 뒤 부자들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벤처캐피털 업체 세쿼이아 파트너인 숀 맥과이어는 30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트럼프 캠프에 30만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원 시기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유죄 평결이 후원 방아쇠가 됐음을 강조했다.

미 하원 의원 출신인 뉴욕 억만장자 리 젤딘도 X에 올린 글에서 유죄 평결 뒤 트럼프 캠프에 80만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 퍼싱스퀘어 창업자 빌 애크먼 등도 트럼프 후원을 선언한 바 있다.

구글에서는 도널드J트럼프닷컴과 윈레드 검색이 5000% 넘게 폭증했다.

또 '트럼프 캠페인 웹사이트' 검색은 최소 1000% 폭증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유세 사이트인 '바이든 캠페인 웹사이트' 검색은 350% 넘는 증가세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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