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정보 결합은 데이터경제의 꽃"…정부, 사례 확대 나선다
2024.06.03 11:00
수정 : 2024.06.03 11:00기사원문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프라이버시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KISA 이슈앤톡'에서 가명정보 간 결합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가명정보는 데이터의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개인정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삭제·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정보다. 통계 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론 보존 등을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가명정보의 결합은 2개 이상의 가명정보를 결합키 연계정보를 통해 결합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결합신청자는 정보제공 기관과 협의, 결합목적 설정 등을 거쳐 일련번호를 제출하면 지정된 결합키 관리기관에서 결합키 연계정보를 생성한다. 이후 결합키 관리기관은 생성된 연계정보를 지정 결합전문기관으로 전달, 결합전문기관은 최종적으로 결합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신청자에게 반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가 '홍길동'이라는 인물의 가명정보가 A, B, C, D 등 각자 영역이 다른 기관에 분산돼 있다는 가정 하에 각 기관에 분산된 '홍길동'의 정보를 결합하면 '홍길동'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종합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정부 기관의 통계·연구 또는 기업의 사업 목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
김 팀장은 "한 기업은 전기차 충전소 배치에 앞서 한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시민 이동 정보를 결합해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가명정보 관리·결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안심구역 기준 구체화,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 마련 등을 추진해 왔다.
향후 KISA는 데이터 및 가명정보 결합 관련 분야 법 개정에 준비하는 한편, 사례 확대 및 지원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의료·복지·금융 등의 공공·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통해 결합사례를 발굴·선정하고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구자와 기업에 양질의 국가·공공 통계 데이터 제공 확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연구 지원 등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