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출퇴근 오토바이 2만대 친환경 전동 스쿠터로 전환

      2024.06.03 15:30   수정 : 2024.06.03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바쁜데 언제 배터리 충전... 그냥 배터리 통째로 바꿔 끼우자"
2만여 대에 이르는 울산 HD현대중공업 출퇴근용 이륜차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전동 스쿠터로 전환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빠른 정착을 위해 배터리 교환 방식에 기반을 두고 추진된다.

울산시와 환경부,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사이클로이드는 3일 오후 3시 HD현대중공업 미디어룸에서 ‘산업단지 내 이륜차 전동화 전환’ 업무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전기 이륜차 보급의 걸림돌인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을 보급하는 데 있다.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보급에 따라, 잔량이 부족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쉽게 교환할 수 있어 충전 대기시간이 없고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적은 배터리 미장착 전기 이륜차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신속한 이륜차 전동화 전환을 위해 보조금 확보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을 확충하고 내연기관 이륜차 폐차 후 전기 이륜차를 구입하면 추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환경부도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확충을 위한 정책적·재정적으로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은 사내에 이용 중인 노후 내연 이륜차 33대를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고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2기를 설치해 임직원이 노후된 내연 이륜차 교체 시 전기 이륜차로 구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배터리 교환형 충전기 제작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사내 기업 쿠루(KooRoo)는 현대중공업 사업장 내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2기를 설치한다.

또한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울산시 산업단지 주변 지역에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10기를 추가로 설치해 출퇴근용 이륜차의 전기 이륜차 전환 촉진에 적극 나선다.

사이클로이드는 전기이륜차 구매의 편의성 및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노후 내연이륜차의 보상 판매 등을 담당한다.

이 밖에 전기이륜차 제작사인 KR모터스는 특판을 통한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 추진으로 이륜차가 가장 많은 동구 지역에 전기 이륜차의 운행이 늘어나면 지역 대기질 및 생활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이 기대된다”라며, “다른 기업에도 전파되어 전기 이륜차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에는 2024년 4월 기준 전체 이륜차 6만 5270대 중에 동구와 북구에만 3만 6945대(56%)가 등록되어 있다.
기업별로는 HD현대중공업 2만여 대, 현대자동차 약 8000대, HD현대미포 5000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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