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꿈에 무거운 가스공사마저 상한가
2024.06.03 18:23
수정 : 2024.06.03 18:23기사원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석유와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30,00% 오르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가스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29.87%)와 대성에너지(29.91%)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지에스이(27.26%) 역시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 외에 경동도시가스(13.62%), SK가스(6.72%) 등이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관련 종목들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변동성 완화장치는 주가 급변을 완화하기 위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SK가스와 경동도시가스는 각각 4차례, 한국석유와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2차례 VI가 발동됐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무조건적인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상한가로 직행한 한국가스공사의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이다. 하루 만에 주가가 목표주가를 뛰어넘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확한 매장량과 상업화에 대한 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빠르게 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오늘은 기대감에 모두 올랐지만 이후에는 종목별로 기대감을 소화하는 과정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천연가스 최대 수혜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테마에 일부 묶여 상승한 종목이라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