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총파업' 카드꺼낸 의협.. 향후 행보는

      2024.06.04 13:26   수정 : 2024.06.04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와 관련한 '출구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의사들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출구전략에도 의료계는 총파업으로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총파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이날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집행부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가지고 집단 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의대 증원을 비롯한 내년도 의원급 수가 협상 결렬 등의 영향으로 총파업 찬성률이 높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단체는 총파업 찬반 투표 이후 오는 9일께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파업 시기·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동네 병·의원 의사(개원의)가 파업에 동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무기한 집단 휴진보다는 장기전에 유리한 주 40시간 단축 진료, 토요일 휴진 등의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아직 총파업 투표를 계획하지 않고 있으나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나 있는 상태다. 정부는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으로 압박했지만, 여전히 90% 이상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다양한 출구전략을 검토해왔다. 전공의 중 원하는 사람은 수련의로 복귀하고, 복귀를 원치 않으면 일반의로 병의원에 취업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효력은 '유예'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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