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월 모평 영어,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 추상적 지문 배제"

      2024.06.04 14:52   수정 : 2024.06.04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EBS 현장 교사단은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은 4일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영역과 관련해 "문제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됐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3.3%로, 45문항 중 총 24문항이 연계됐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을 활용해 17문항 모두 출제됐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 내용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7개 출제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한 문제로는 21번(함축적 의미 추론), 24번(제목 추론), 34번(빈칸 추론), 36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 등이 꼽혔다.

특히 21번 문항은 친숙한 소재를 교육과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장 구조와 어휘 및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어 무난하게 대의 파악을 할 수 있는 문항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든 선택지에 글의 핵심어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각 선택지의 정확한 분석까지 요구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라고 판단된다.

24번 문항은 지문의 소재 파악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겠으나 글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이해하며 읽어야만 대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까다롭다.

34번 문항은 글의 중·후반부까지 충실하게 이해하며 읽어야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지문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 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빈칸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추론할 수 있다.

EBS 현장 교사단은 총평을 통해 "2024학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유형과 문항 배치가 동일하다"며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정확히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는 점에서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월 모의평가가 첫 모의평가라는 측면에서 준비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며 "다만 공교육 안의 문장구조와 표현, 친숙한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에 절대적인 난이도가 어렵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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