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립준비청년에 1억2000만원 상당 위생용품 지원
2024.06.05 11:15
수정 : 2024.06.05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아동양육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애경산업,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여성 자립준비청년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여성 위생용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지원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다가 만 18세(원할 경우 만 24세까지 보호연장가능)가 돼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약 1700명으로, 서울시에서만 매년 260여명이 사회로 나오고 있다. 보호종료 후 시설에서 나와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생리대 등 여성 위생용품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부담되는 필수품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애경산업,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서울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후원물품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박진우 애경산업 부문장, 김동우 희망을나누는사람들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날 전달식을 통해선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 500명에게 애경산업의 위생용품과 욕실용품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호가 종료된 후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여성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일상에서 꼭 필요하지만 꾸준히 비용부담이 되는 위생용품 및 욕실용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서울시도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지원을 보다 촘촘하게 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강화계획 3.0' 을 수립해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심리정서 및 생활안정, 맞춤진로, 지지체계 4대 분야 12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힐링 프로그램 개설 △우리끼리 여행캠프 확대 운영 △대중교통비 지원 △취업준비금 확대 지원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정착 종잣돈인 자립정착금은 기존 1500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됐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매월 6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보호종료 5년 이내인 자립준비청년이다. 보호종료 후 5년간 매월 6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