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앓던 서울 재개발 사업장, 속속 정상화
2024.06.05 19:08
수정 : 2024.06.05 19:08기사원문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조합장 해임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오는 11일 조합장 선임 후 12일에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대조1구역은 은평구 재개발 대장주 격으로 지하4층~지상25층 28개동, 아파트 2451가구(임대 368가구)와 부대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조1구역 임시조합장이 6월 11일 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하며 현재 3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며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조합장 선임 직후인 6월 12일 공사를 재개키로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계뉴타운 최대 규모인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은 이르면 내달 조합장 선임을 통해 내년 3월 관리처분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면 이주와 철거, 착공이 진행된다. 총공사비 약 4775억원으로 2200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김진 상계2구역 정상화위원회 위원장은 "임시조합장을 선임에 대한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임시조합장 선임 이후 이르면 7월까지 조합장을 선임하고, 내년 3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장들의 공사비 인상 합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왕십리역 인근 행당7구역 재개발조합은 대우건설과 공사비 증액에 합의했다. 오는 8월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다. 행당7구역은 서울 성동구 행당1동 128번지 일원에 지하 3층~최고 35층, 7개 동에 949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역시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인상에 합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합의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공사비 협의가 진행중인 사업장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정비사업장의 조합과 시공사간 합의 기류는 점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적정 공사비에 대한 시각차가 줄고 있어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