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시작되나… G7 첫 주자는 캐나다

      2024.06.06 18:41   수정 : 2024.06.06 18:41기사원문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테이프를 끊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정책담당자들이 뜸을 들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고공행진하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가 서서히 내려갈 전망이다.



BOC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이후 5.00%로 묶어뒀던 기준금리를 4.75%로 0.25%p 내렸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인하 가능성을 84%로 내다본 바 있다.
BOC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캐나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자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며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금리인하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집행이사회가 통화정책을 더 이상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강화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는 최근 수개월 둔화세를 보였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전망치 2.2%를 밑도는 1.7%에 그쳤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이후 BOC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매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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