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회복”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0채 중 1채 최고가 찍는다
2024.06.10 15:05
수정 : 2024.06.10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10채 중 1채는 직전 최고가와 같거나 최고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을 회복세로 보면서도 자치구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60.4%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이상 가격이 회복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매매거래 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 결과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으로 거래비중이 높았다.
새 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선호 영향에 따라 매매거래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낮았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늘어난 이유로 거래량을 꼽았다. 또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2570건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들어 4217건으로 증가한 뒤 4월에 또다시 4360건으로 늘었다.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다만, 자치구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은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다만,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