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전담 조직 '카나나' 신설‥서비스 AI 접목 속도내나

      2024.06.11 14:17   수정 : 2024.06.11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인력을 수혈한 카카오가 AI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AI 전담조직은 서비스와 개발 분야로 나뉘어 '투톱' 체제로 운영되며, 카카오는 해당 조직을 통해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KoGPT)2.0' 등을 발표하고, 서비스 내 AI 적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을 이달 1일 카카오에 합류시키고,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만들었다.



카나나는 AI서비스 중심 조직 '카나나 엑스',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 '카나나 알파'로 나뉜다. 두 조직은 원팀처럼 일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개편을 통해 기존 최고AI책임자(CAIO) 직책은 폐지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4월 조직개편에서 AI 관련 팀을 통합해 AI 통합 조직을 새롭게 만들고, 조직의 수장인 CAIO에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한 바 있다.

CAIO가 사라지는 대신 조직 총괄은 프로덕트 오너(PO·Product Owner)와 펑션 오너(FO·Function Owner)로 직책이 나눠진다. 카카오의 조직구조에 따라 서비스 및 프로덕트 오너십을 가진 조직의 리더는 PO,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 개발 조직의 리더는 FO를 담당한다. 이상호 전 CAIO가 AI 서비스를 이끄는 조직의 PO를 맡고,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의 FO는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선임됐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AI 일상화와 대중화를 추진해 이용자들이 AI를 만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공개했던 카카오톡의 ‘안 읽은 대화 요약하기’에 카카오브레인의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을 적용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실제 사용자의 눈높이와 반응을 검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17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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