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2700만원 기아 노조 "자녀 출생 2000만원 달라"
2024.06.13 11:22
수정 : 2024.06.13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기아 노동조합이, 이와 별도로 각종 경조금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직원 환갑때는 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직원의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은 최대 2000만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지난 3일 경조금 지급 대상과 금액 확대 내용을 담은 ‘2024년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하고 회사에 전달했다.
경조 휴가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함께 담았다. 직원·배우자 환갑과 자녀 군 입대 시 2일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자녀 결혼에 따른 휴가 일수는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여금 지급률 연 900%(현재 700%) ▲자녀 중·고등학교 입학축하금(20만원) 신설 ▲장기근속자 격려금 최대 400만원(현재 250만원) 등도 함께 요구했다.
직원별 수연(환갑)에도 회사가 100만원의 경조금을 지급하도록 단체협약에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근속 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 기존 방식과 달리 ▲부모 수연과 자녀 결혼에는 40만원 ▲부모 ·자녀 사망에는 50만원으로 통일하며 지급액을 늘렸다.
업계에선 억대 연봉을 받는 기아 노조가 과도한 혜택을 요구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기아가 1억2700만원으로 나왔다. 현대차는 1억1700만원, 현대모비스는 1억2300만원, 삼성전자는 1억2000만원, LG전자는 1억600만원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