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조 규모' 체코 원전 수주 막판 총력전

      2024.06.16 13:26   수정 : 2024.06.16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다시 한번 체코를 방문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1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지난 1월 체코 언론 대상 사업현황 설명회 개최, 4월 최종 입찰서 제출에 이어 지난 12일 체코를 방문해 다양한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황 사장의 체코 방문은 올해만 세 번째다.



황 사장은 체코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 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준비된 한수원,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수원, 체코의 최적 파트너 한수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거듭 피력했다.


13일에는 체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언급하고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적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같은 날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를 통해서도 원전 수주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수원과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세계태권도연맹이 참여했으며 체코산업부, 체코산업연맹, 원전 예정지 주요 인사, 한국·체코 미래포럼 의장, 체코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소속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시그마그룹 등 110개 기업 및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한수원은 14일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해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황 사장은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온 체코 글로벌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강조했다.

한수원은 지난 12~13일 한수원이 체코에 제시한 노형인 APR1000의 노심시뮬레이터를 체코공대에 전시하고 체코공대와 함께 원전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교류 및 연구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원전 1기 건설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체코 정부는 최대 4기까지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수원은 4월29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체코 정부는 올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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