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명동 22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출퇴근길 정체 해소한다
2024.06.17 11:14
수정 : 2024.06.17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의 출퇴근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광역버스 노선이 오는 29일부터 조정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광역시와 협의해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노선을 분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
경기도 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해 오후 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시와 퇴근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오전A, 오후B)되며, 출근시에는 현행과 동일하나 퇴근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인천 출발 노선(9500번, 9501번, 9802번), 고양 출발 노선(M7412번, 9700번), 김포(M6427번, 6427번), 파주(G7426번), 포천 출발 노선(3100번)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가로변 정류장에 선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 구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화성(동탄) 출발 6개 노선은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M4403번, 4403번, 1551번, 1551B번, 8501번, 8502번이 대상이다.
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번, 9300번)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 경로가 기존 남산1호터널에서 소월로로 바뀐다.
시는 이 같은 조정으로 서울 도심 차량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6일 11개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했는데, 중앙버스전용차로와 가로변 정류장에 버스를 분산 배치함으로써 운행 소요 시간이 줄었다.
서울역버스환승센터→순천향대병원 운행 소요 시간이 퇴근 시간대 약 30분에서 25분 안팎으로 5분 단축됐다.
광역버스가 과도하게 집중됐던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도 혼잡 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많이 줄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강남 등 22개 노선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역버스 정책과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