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고의로 '쾅'"...민관, 사고 원천 차단해 보험사기 예방 나선다
2024.06.26 14:00
수정 : 2024.06.26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해보험협회와 서울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도로교통공단,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종로구 소재 손해보험협회 열린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는 교통안전과 법질서를 위협하고 일반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불법 행위로, 그간 서울경찰청에서는 보험사기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고 그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적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금감원 '2023년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5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1억원(16.4%) 뛰었으며 허위사고와 고의사고도 각각 11%, 3% 증가했다.
이에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6개 기관은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 예방·근절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인식에 상호 공감하며 향후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함께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체결된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 사전예방 업무협약'은 △고의교통사고 다발 지역 식별 △내비게이션 앱 음성안내 서비스 △도로 노면색깔유도선 설치 등 시설개선 △고의사고 집중단속 및 엄정 수사 △고의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지원 및 홍보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에서는 보험업권 및 경찰의 고의교통사고 자료를 포인트 네트워크 공간 모델 등에 기반하여 심층 분석해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식별하고, 티맵과 카카오내비는 해당 지역 진입 시점에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해당 지역에 노면색깔유도선을 설치하여 시설개선을 병행하는 등 각 기관이 협력하여 교통사고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은 교통사고를 가장한 조직적인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통해 총책부터 단순 가담자까지 철저히 수사하여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손해보험협회는 개정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시행으로 보험사기 공범 모집행위를 처벌할 수 있게 된 만큼, 보험사기 알선·권유행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함과 동시에 온라인 매체 등 각종 미디어 홍보를 통해 ‘보험사기는 반드시 적발되며, 처벌은 무겁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종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은 이번 협약식에서 "고의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반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협약에 참여한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안전한 교통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