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中 견제 세계 경제에 부정적" 美에 날세운 IMF
2024.06.28 07:00
수정 : 2024.06.28 07:04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한 무역 제한 조치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IMF는 미국과 연례 협의를 마친 뒤 낸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IMF는 갈수록 미국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IMF는 미국 무역 정책과 관련, "미국은 국제 무역과 투자 체계를 약화할 위험이 있는 핵심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교역 파트너국들과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쟁점에는 불공정 무역 관행, 공급망 취약성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IMF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 미국산 자재 사용 등의 정책이 무역·투자 흐름을 왜곡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에도 좋지 않고 올바른 해법도 아니라는 것이 IMF의 지적이다.
아울러 IMF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2.7%)과 엇비슷하다.
다만 IMF는 "미국 재정적자가 너무 커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무역 제한 조치의 지속적인 확장과 지난해 은행 파산으로 부각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진전이 충분치 않은 것이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지난 18일 2024 회계연도 미국 재정적자 규모를 1조9000억 달러(약 2635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보다 27% 증가한 것이다. CBO는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GDP의 6.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0년간 미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평균 3.7%였다.
IMF는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의 계속되는 증가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적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대하고 지속적인 정책 오류라는 이유에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인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