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필요한데” 요원해지는 김기훈 1군 복귀 … KIA의 아픈 손가락 점점 잊혀지나

      2024.06.29 16:43   수정 : 2024.06.29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는 1차지명의 성공률이 높은 구단으로 유명하다.

4년 연속 20SV 정해영을 비롯해서 국가대표 좌완 선발 이의리, 이제는 MVP를 바라보고 있는 김도영, 올 시즌 공격형 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한준수 등 KIA는 1차지명 선수들에 대한 성공 확률이 높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구단이다

하지만 그런 KIA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김기훈이다.

김기훈은 광주동성고 시절 이의리·정해영과 맞대결을 펼치고 광주동성고를 청룡기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당시 이의리, 박시원, 정해영, 김창평 등이 이끄는 광주일고에 전력적으로 밀렸지만 동성고가 박빙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기훈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 최고 150km를 넘나드는 포심을 뿌리며 제구도 나쁘지 않았던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청룡기 결승전에서는 포철고 최예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그해 고교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KIA의 1차지명을 여유롭게 획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기훈은 1군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기훈은 지난 5월 28일 NC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8피안타 2홈런을 맞고 5실점했다. 하지만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6월 6일 kt와의 경기에서는 4.2이닝 동안 4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사사구는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6월 14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6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2.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손승락 당시 퓨처스 감독(현 1군 수석 코치)는 “현재 김기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보이는 결과는 아쉽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기훈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KIA는 퓨처스 자원을 풀 가동하고 있다. 현재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수들은 모조리 가져다가 쓰고 있는 중이다. 손 감독 또한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육성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올해는 1군이 우승을 노리고 있기에 퓨처스도 최대한 올려보낼 선수들을 최대한 준비시키는 중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1군을 왔다갔다하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현재 퓨처스에 있는 자원들 대부분은 육성이 필요한 육성군 선수들이다. 현재 퓨처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투수는 강동훈, 오규석, 윤중현, 박준표, 유승철, 김현수 등이 있다. 그중에서는 그나마 커리어적인 측면에서 가장 기대해볼만한 선수가 김기훈이다. 무엇보다 1차지명 선수이고, 군필 선수라는 점에서 1군에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 코치로 올라왔다. 이범호 감독도 퓨처스리그의 예비 자원에 대해서 손 감독에게 꼼꼼하게 질의할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쪽에 변화와 전문성이 필요했다”라며 손 감독을 옆에 두기로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기약없는 기다림이다.
언제쯤이 될까.

김기훈이 올라와야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신화가 완성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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