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르노의 귀환… "품질 보장된 르노 신차 개발 적극 나설 것"

      2024.06.30 12:00   수정 : 2024.06.30 18:01기사원문
"새 르노로 돌아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그랑 콜레오소'를 시작으로 신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6월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신차 출시 이외에도 품질력을 갖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새 르노로 돌아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가 신차를 출시한 것은 2020년 XM3 이후 4년 만이다. 비로소 '신차 가뭄'이 끝난 것이다. 업계에선 르노코리아의 점유율 회복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는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며 "향후 (프랑스)르노그룹의 수입 차량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 프레임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자랑한다. 2열은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다. 차체 길이는 4780㎜, 휠베이스는 2820㎜인 점 등이 특징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번 신차는 온전히 한국 고객층을 대상으로 디자인했다"며 "강력한 하이브리드 엔진, 2열의 공간감, 연결성 등이 강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3개의 스크린은 경쟁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충분히 젊은층의 관심을 끌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스타트업 드림에이스와 '자동차용 웹 플랫폼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신차에 온라인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넣었다.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성수 플래그십처럼 대규모 수리(애프터 서비스) 센터를 같이 갖춘 곳, 그리고 수원 스타필드처럼 도심형 트렌드 쇼룸, 이렇게 두 곳에서 신차를 홍보할 것"이라며 "생활 밀접 아이템 등 흥미로운 제품을 더 채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차 이름을 발음하기 어렵다는 지적에는 "이해한다"면서도 "샤넬, 디올 등이 이름 자체로 전달하는 바가 있듯이 저희도 (신차를 통해) 르노 브랜드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랑 콜레오스 가격은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오늘은 제품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는 날"이라며 "몇 주 안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부산 공장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30만대다. 드블레즈 사장은 "부산공장은 최고의 품질을 이미 인정받은 경쟁력 있는 생산 거점"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허브로 삼고 다른 나라에도 차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사 임원진들도 부산을 자주 방문할 정도로 그룹에서도 (부산 공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10만4276대(내수 2만2048대·수출 8만2228대)로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 발표를 계기로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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