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巨野 작심비판 "제복 입은 군인 겁박해"
2024.06.30 18:26
수정 : 2024.06.30 18:45기사원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여전히 국회법과 관례 무시하며 편법운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실장은 "심지어 (야당이) 제복입은 군인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을 주는 일까지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감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음을 지적,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고압적인 입법청문회 진행과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저격했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지난 한달 국회 파행으로 국민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셨지만, 여당의 대승적 수용으로 정상화에 첫발을 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군인과 장관들에 대한 겁박 분위기까지 만들며 고압적인 자세로 상임위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지난 6월 21일 민주당 단독으로 소집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출석 증인들에게 10분간 회의장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퇴장 명령을 반복해 모욕을 줬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해당 청문회에서 3성 장군인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안보상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자,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 인간도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6월 24일 해당 청문회 의사진행 방식에 대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과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전통과 관례는 우리 국회의 소중한 유산"이라면서 "이 유산을 훼손한 채 입법으로 그 공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지적을 우리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